청각장애인의 부정확한 발음도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DB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총 5,382억원 규모로 3차 공고에 걸쳐 기업, 대학, 공공기관, 정부 및 지자체 등 기관이 컨소시엄을 맺어 188개 분야에서 데이터 사업이 구축된다.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3차 (재)공고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3차 (재)공고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그러나 컴퓨터 비전, 음성, 자연어, 헬스케어, 자율주행, 교통, 제조, 문화, 관광, 재난,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하지만, 청각장애 관련 데이터 구축 사업은 음성 영역의 '구음장애인 명령어 데이터'가 유일하다.

지난 해 유사한 사업으로 '구음장애 음성인식 데이터' 가 진행되었으나, 올해에는 '음성인식'이 아닌 '명령어 데이터'로 청각장애 등으로 인한 구음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명령어를 스마트기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어 청각장애인 명령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는 청각장애인 및 가족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으로 700명의 청각장애인이 녹음한 2,800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에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에서는 청각장애인 참여자가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토리지'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이 구축되면, 청각장애인의 말소리가 인공지능 스피커 또는 실시간 자막생성 프로그램이 청각장애인의 음성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거나, 온/오프라인 기반의 음성인식, AI 비서, Voice BOT, Voice Command&Control, AI Contact Center, AI 로봇, 음성인식기반 키오스크 등 장애인의 IT 접근 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 생활 및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조성연 대표는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을 활용하여 앞으로도 청각장애인이 다양한 사업에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등록 청각장애인은 언어평가를 거쳐 일상, 금융, 교통정보 의료예약 등 명령어 카테고리 13개 총 4회 음성녹음을 제출하면 사례비 20만원이 지급된다.

청각장애인 음성데이터 구축을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등록 청각장애인은 https://bit.ly/3tivciG 링크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카카오톡 채널 @청생원 또는 영상전화 ☎ 010-3334-2596으로 문의하면 된다.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자료 사진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 자료 사진

 

후원하기

이어뉴스는 청각장애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청각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기후원으로 청각장애 사회의 알권리를 보장해 주세요.

저작권자 © 이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